팜투어 하와이 신혼여행 후기~
오상배 | 2022-03-04






하와이 신혼여행동안 메모장 어플에 쓴 일기로 후기 작성했습니다.


하와이 신혼여행 1일차


2월 14일 월요일 오후 5시에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가는길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고 퇴근시간까지 겹치며 길이 막히기 시작했다. 이러다 너무 촉박할까봐 걱정했지만 서울을 빠져나온 후 길이 뚫리며 저녁 7시에 인천공항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추운 날씨를 피해 공항 안으로 들어갔다.


환전, 유심 찾기, 짐맡기기, 출국심사 등등 모든 줄이 없어서 일사천리로 모든 일을 통과하고, 면세점에가서 간단히 구경하고 아버님 담배를 2보루 샀다.(더원 블루)


약 20분의 연착이 있고 우린 하와이안 항공에 올라탔고 약 7시간 40분의 비행을 시작했다.


기내식으로 불고기 덮밥 같은걸 먹고 불편하지만 잠을 자가며 시간을 보냈고, 도착1시간 전에 빵, 요거트 등 간식 기내식을 또 먹었다.


​하와이 공항에 도착했고 가이드 헤일리님을 만나서 투어 버스에 올라타 간단한 하와이 생활 유의점에 대해 듣고 카메하메하(?) 대왕 동상과 아바타와 타잔에 나오는 나무를 탔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랍스터킹에 가서 점심을 해결했다. 리조트 체크인 시간이 돼서 체크인을 하고 시차 적응을 위해 쉬지 않고 바로 와이키키 거리로 나와서 ROSS에 들러 9.99불 짜리 썬글라스와 수영복 바지 등을 샀고, BUHO라는 옥탑 멕시칸 음식점에 가서 맥주와 음식을 먹으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세금은 4.7%, 팁은 15~20% 별도 였다. 맛은 있었는데 가격이 10만원이 넘었다. 물가 너무 비쌈 ㅜ


​그렇게 지친몸을 이끌고 다시 숙소로 와서 씻고 바로 골아떨어졌다.
























하와이 2일차


오늘은 스냅사진을 찍는 날이다. 시차적응이 안돼서 새벽에 3시간 가량을 못잤지만 아침에 꾸역꾸역 일어나 약속 장소인 H&M 앞으로 가서 사진 찍어주시는 분들을 만났다. 와이키키 거리와 해변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고 점심으로 아일랜드식 식당(헤븐리)에 가서 로코모코와 에그베네딕트를 먹었는데 생강향이 나서 나는 잘 못먹었고 와이프는 잘 먹더라. 


잠시 리조트로 들어가서 옷 갈아입고 월마트에 걸어갔다. 가는길이 관광지 외곽이라 좀 무섭기도 했지만 가는길에 돈키호테도 잠시 들렀다.


난생 처음 월마트에 가서 수영복도 사고(나중에 결국 환불 했다), 비치 타올, 썬 스프레이, 각종 간식, 물, 맥주와 하와이 프린팅 티셔츠, 병따개 등 기념품과 선물할 마카다미아 초콜릿을 288달러어치 사왔다. 도저히 들고 걸어갈 수가 없어서 미쿡 버스도 탔다. 한사람에 2.75달러여서 6달러를 냈는데 미국은 잔돈 안거슬러준단다... 내릴땐 버스 창문에 매달린 와이어 줄을 아래로 당기면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준다. 다만, 내리는 문 노란 부분에 손을 터치해야 뒷문이 열린다. 한국처럼 기사가 자동으로 내려주는게 아니다. 아무튼 새로운 경험이었다. 숙소에서 좀 쉬다가 리조트 내에 있는 블루 워터 & 쉬림프 라는 식당에 가서 새우 플레이트와 아히(생선) 플레이트, 돌 파인애플 스무디를 시켜 먹었는데 맛이 좋았다. 저녁에 또 와이키키 거리에 나가서 야시장 같은 곳에서 조카 옷이랑 와이프가 맬 동그란 하와이 느낌 가방을 사왔다. 그리고 밤엔 유명한 길거리 빙수를 먹었다. 맛은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다시 어슬렁어슬렁 숙소까지 걸어와서 하루를 마쳤다.
















하와이 3일차


첫날, 둘째날엔 비가 조금씩 오락가락 하더니 오늘은 날씨가 좋다. 오늘은 오전에 서핑하는 날이다. 속초에서 4년반을 근무하는동안 서핑을 안했는데 남태평양 한가운데 와이키키해변에서 할줄이야... 머리 하얗고 엄청 프리해보이는 아저씨가 우릴 태우러 왔다. 가는 동안 서핑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듣고 서핑장에 도착하니 우릴 가르쳐주는 사람은 20대 초반의 남자였다. 한국말을 잘하는거 보니 여기서 태어났거나 어릴때부터 산 현지인 같다. 아무튼 준비운동을 하고 수트를 입고 바다로 나갔다. 바다 색이 너무 아름다웠다. 내가 속초에서 있는동안 보지 못한 색깔이었다.  그 해안가는 한참 바다로 나가더라도 물이 깊지 않아서 초보자가 서핑 배우기 좋은 곳이다. 처음 3번을 어림도 없이 물에 빠져서 실패했는데 와이프는 넘어지지 않고 곧잘 파도를 탔다. 아무래도 난 안되겠다 싶었는데 4번째부터 갑자기 보드위에 서서 서핑을 성공했다. 너무 기분 좋았다. 그 이후로 계속 성공했다. 그런데 문제는 체력과 컨디션이었다. 나도 힘들어지는 찰나 와이프가 물에 풍덩 빠진 이후 물에대한 공포와 배고픔, 체력 문제로 힘들어서 더 이어나가기 힘들었다. 그래서 주어진 시간 끝까지 타진 못하고 중간에 물 밖에 나와 다시 그 아저씨 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씻고나니 배가 너무 고파 리조트내 테이블 라운드라는 피자집에가서 런치세트를 시켜 먹었다. 나는 치즈피자(7인치), 와이프는 아서왕 피자(7인치)에 각자 음료 한잔씩... 7인치 가늠이 안됐는데 생각해보니 스마트폰(갤 노트10)이 대략 6.3인치더라. 아무튼 잘 먹고 오후엔 비치에서 푹 쉬기로 해서 리조트에서 빌려주는 비치타올과 어제 월마트에서 산 비치타올을 갖고 리조트내 pool 옆 잔디밭에 누워 몇시간 내내 여유를 갖고 쉬었다. 속세가 생각나지 않고 정말 푹 쉬었다. 슬슬 출출해져서 뒤쪽 주차장에 새우트럭에 가서 갈릭 쉬림프를 사먹었다. 맛이 괜찮았다. 근데 진짜 새가 너무 많다. 우리가 밥 먹으니까 뭐라도 주워먹으려나보다. 선셋을 보기 위해 다시 숙소로 가서 옷 갈아입고 노을을 보러 리조트 앞 해변으로 나가서 사진을 여러장 찍었다. 구름이 좀 껴서 해가 넘어가는건 못봤다.


저녁밥은 야드하우스라는 미국식 호프, 펍에 가서 웨이팅 약 30분 후 저녁을 먹었다. 나초 포케(하와이에서 가장 맛있음)와 네슈빌 핫 치킨(우리나라 치킨에 비해 너무 맛 없다. 약간 탄 맛도 나고...)과 야드하우스에서 꼭 먹어야하는 하프 야드 사이즈 생맥주도 먹었다. 너무 즐거운 저녁식사였다.(내가 취해서 와이프가 잘 데려다 줬다.)
















하와이 4일차


오늘은 가이드님과 함께하는 섬 동부, 북부 투어 하는 날이다. 아침일찍 일어나 우리를 포함한 3커플이 함께하여 섬 동부부터 돌기 시작했다. 다이아몬드 헤드, 이름모를 비치와 각 관광명소들을 돌면서 포토 스팟에서 사진을 찍었다. 대부분의 관광지에서 차를 터는 도둑들이 많다고 해서 치안이 안좋다는걸 느낄수 있었다. 섬 일주 중에 어느 지점에서 고래가 바다위를 4번 연속 점프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고, 바로 뒤이어 해변가 가까운쪽에 거북이도 봤다. 너무나 행운이었다. 그리고 화산활동으로 생긴 섬이라 그런지 제주도와는 또 다른 신기하고 멋있는 풍경이 정말 많았다. 뒤이어 마카다미아넛 농장, 새우트럭, 돌 파인애플 농장도 방문 했다.


그리고 우리가 정말 가고 싶었던 와이켈레 아울렛에 가서 코치, 토리버치, 켈빈클라인, 폴로, 아디다스 등 가족 선물과 우리 자신을 위한 쇼핑을 했다. 3시간이 주어졌는데 막 여유 있진 않았다. 폴로에서 그동안 안한 쇼핑 많이 해서 좋았고, 토리버치 직원은 정말 너무나도 친절했다.(와이프 미니백 겟)근데 이날 쇼핑하다가 와이프랑 다투었다. (가이드가 쇼핑중에 많이 싸운다 했는데ㅠ) 집에 와서 짐 놓고 와이키키 거리로 또 나갔다. 저녁을 뭐먹을지 헤매다가 우연히 찾은 스카이 와이키키라는 곳에 갔는데 20층 건물 옥탑에서 포케와 와규 스테이크와 술한잔씩 곁들였다. 야경은 너무 멋있었지만 미국식 분위기인진 몰라도 분위기 적응이 힘들었다. 적당히 먹고 나와서 리조트로 돌아갔다.
















하와이 5일차


이날은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pcr검사를 받는 날이다. 헤일리 가이드님이 차로 픽업해서 pcr검사를 일찍 받았다. 미국에서 검사는 코 깊숙히 넣지 않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끝나고 가이드님이 월마트도 다시 한번 데려다 줘서 와이프 수영복도 환불하고 추가로 사고 싶었던 비치타올, 썬 스프레이 등 쇼핑도 하고 월마트.2층에서 파는 저렴하지만 맛있는 핫도그(1.5달러에 음료도 한잔 포함)도 하나 사서 경치좋은 산 꼭대기까지 데려다 주셔서 와이키키가 한눈에 들어오는.곳에서 돗자리 깔고 잠시 핫도그를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이후에 우릴 알라모아나 쇼핑몰이 내려다 주시고 가셨다. 우릴 위해 너무너무 고맙게 시간을 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알라모아나 쇼핑센터에서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아기 양말 6개 묶음도 하나 샀고, 어마어마한 규모의 젤리 샵에 들러서 사진도 많이 찍었다. 여기저기 둘러봤지만 딱히 산건 없이 가이드님이 추천해준 봉지에 넣어 쪄주는 해산물 집에 가서 대게 비슷한 게와 함께 새우, 조개, 홍합, 몇가지 야채를 통째로 찐 요리를 먹고 다시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1층 퓨드코트 한켠에서 포케를 하나 테이크 아웃했고, 버스를 타고 리조트 앞으로 왔다. 리조크 정문 건너편쯤 있는 카페에서 아사히볼도 주문해서 들고 숙소로 들어갔다. 와이프는 몸이.좀 안좋아서 한숨 잤고 난 그동안 선셋을 한번 더 봤다. 저번에 본것과는 다르게 구름이 없어서 수평성 너머로 지는 태양을 전부 볼수 있었다. 잠시후 와이프가 일어나고 낮에 사온 포케와 아사히볼로 저녁을 해결했다. 얼마 안남은 하와이 시간이 아쉬워 어두운 저녁해 리조트 앞 해변으로 나갔다. 밤하늘에 미세먼지가 없어서 별이 잘 보였다. 아쉬운 시간때문인지 밤하늘을 더 집중해서 바라봤다. 별이 한국과는 다르게 훨씬 더 반짝반짝거렸다. 방으로 돌아와서 하와이에서 산 물건을 전부다 침대에 올려놓고 떼샷을 찍고 최종 짐정리도 다시 했다. 찍어보니 산게 너무 많더라
















하와이 6일차


오늘은 리조트 풀장마다 있는 썬배드를 차지하기 위해 아침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갔다. 근데 이미 자리가 없어서 급한데로 다른 풀장을 찾아가봤는데 작은 풀장쪽에 자리가 많이 비어서 그곳에서 오전부터 오후 3시까지 계속 누워서 시간을 보냈다. 여유롭고 너무나도 좋았다. 중간에 아점으로 뉴욕스타일이라는 리조트 내 식당에 가서 햄버거와 파스타를 먹었다. 햄버거 패티가 두껍고 맛있었다. 와이프가 계속 또 먹고 싶어 했다.


오후 5시.반까지 로카훌라라는 공연과 식사를 위해 준비하고 나갔다. 밥도 맛있게 먹고 공연이 시작하려는데 와이프가 화장실에.핸드폰을 깜빡 두고와서 부리나케 다시 가봤만 이미 없어진 후였다. 직원한테 도움을.청했고 다행히 누군가가 데스크에 맡겨서 핸드폰을 되찾을수 있었다. 공연은 불쇼가 최고 였고, 나머지는 무난무난 했다. 저녁 9시에 끝이나고 다시 숙소로 들어와서 내일 출국을 위해 짐정리 다시 해 놓고 또 밤늦게 밤하늘을 보려고 리조트 앞 비치로 나갔다. 한시간정도 밤하늘을 보며 지난 여행을 아쉬워하며 다시 방에 들어와 잠들었다.
















하와이 7일차.


​오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씻고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다. 가이드님이 공항까지 태워주시기로 해서 잠시 기다리는 동안 ABC 스토어에서 무스비와 스낵랩을 사먹고 공항에 도착하여 지금 이륙 준비중이다. 앞으로 12시간정도 갈텐데 다시 한국에서 회사 갈 생각에 걱정과 한숨 뿐이다 ㅠ 일단 가서 자가격리 하고 잘 쉬다가 출근 해야겠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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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잊지못할 신혼여행이었다. 안되는 영어로 둘이 문제도 해결하고, 새로운 팁문화도 적응해보고, 시차도 극복하고, 햇빛은 정말 따갑지만 습도가 낮아서 땀은 거의 나지 않았다. 한국 2배에 육박하는 한끼 식사비용도 놀라웠고, 쨍한 날씨 덕분에 어딜보던 눈이 정화되는 느낌이었고, 노숙자와 새의 천국인 하와이를 잊고 싶지 않다. 그 어떤 여행보다 힐링되고 행복했다.